[현대-LG반도체통합/인터뷰]현대 김영환사장

입력 1999-01-07 08:15수정 2009-09-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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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金榮煥)현대전자사장은 6일 저녁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작업을 한두달 안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경 외신기자들과 회견중 소식을 전해들은 김사장은 만족한 표정으로 통합 및 통합법인 경영계획을 밝혔다.

―보상빅딜 등 LG에 추가로 제안한 게 있나.

“지난해 12월7일 양사가 합의한 통합원칙의 변경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번 통합은 승자도 패자도 없다. 두 회사가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통합 작업을 하는 데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는가.

“한달에서 두달 정도로 본다.”

―외자유치 계획을 밝혀달라.

“외국의 반도체 메이저 3사와 투자협상을 벌이다 통합작업 때문에 중단했는데 협상을 재개하겠다. 반도체 부문에 5억∼10억달러, 비메모리 부문에 3억∼5억달러 정도의 외자를 들여올 수 있을 것이다.”

현대전자가 이날 오전 발표한 ‘통합반도체 경쟁력 제고 방안’에 따르면 현대는 비반도체 사업부문을 4월말까지 분리할 예정. 자산매각 유상증자 외자유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 이하로 개선할 계획이다.

―통합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겠는가.

“미국에서 보듯 서로 다른 기업문화를 조화시키는 게 가장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번 통합은 뚜렷한 목표가 설정된 상태라서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현재 가동이 보류된 스코틀랜드 공장은 어떻게 되는가.

“유럽지역 거점 확보 차원에서 사업을 계속할 것이다.”

―LG반도체 직원의 고용승계 문제는….

“현재로선 뭐라 말할 수 없다. 앞으로 LG측과 논의할 것이다.”

김사장은 LG의 갑작스러운 입장 선회 배경 등 ‘깊숙한’ 얘기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 “현대와 LG측은 4일 그룹 총수가 만난 이후 계속 만나왔다”고만 말했다.

왜 LG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느냐는 질문엔 “글쎄요. 그게 갑자기인지…”라고 말끝을 흐려 여운을 남겼다. 또 구본무회장이 오늘 청와대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모르고 있었다고 하죠”라고 알 듯 모를 듯한 대답.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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