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돌아오면 어디앉나?…내달 日서 귀국예정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9시 24분


한보사건으로 구속됐다 사면복권된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전부총재가 12월20일경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날짜는 경제청문회 일정 등으로 인해 다소 늦춰질 수도 있지만 연내 귀국은 확실하다는 전언이다.

권전부총재의 동정이 벌써부터 관심을 끄는 것은 귀국 후의 역할과 위상 때문. 이는 귀국일정이 본격적인 내각제 논의는 물론 국민회의전당대회(내년5월)준비시점과 일치하는 데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동교동계 내에서는 그동안 권전부총재의 ‘원대복귀’를 전제로 여권내 역학구도 변화에 대한 물밑논의를 조심스럽게 진행해 왔다. 여기에는 여권내 구주류와 신주류간의 미묘한 기류도 한몫했다.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할 때 당부총재직을 맡는 쪽이 대세인 것 같다. 그러나 최종결정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에 달려 있음은 분명하다.

어쨌든 권전부총재가 주목을 받는 것은 김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정치적 힘이 여전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권전부총재는 정작 이런 관측들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일본 게이오대 연구실에 일주일에 두세번 등교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독서와 산책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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