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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27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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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朴相熙)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간담회에서 연이어 강성발언을 터뜨렸다.
그는 “전후 일본의 비약적 경제발전은 재벌해체를 통해 이룩됐다”면서 “구조조정은 근로자 해고와 기업 퇴출만이 전부가 아니라 재벌이 핵심 전문업종에 주력하면서 중소기업과 공정한 경쟁을 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회장은 “대기업 구조조정 및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지연되고 미흡함에 따라 회생 가능한 유망중소기업마저 연쇄도산의 수렁에 빠져 IMF이후 올 7월까지 2만개의 중소업체가 부도를 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표로선 처음으로 관훈클럽 간담회에 초청된 박회장은 “재벌 위주의 대마불사(大馬不死) 신화가 깨진 지금까지도 상반기중 은행신규여신의 80%이상이 5대그룹에 집중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내 수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수출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선 환율을 안정시키고 가용외환보유고 중 일정부분을 은행에 대출하는 등 수출금융을 확대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