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수립50돌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김영평 행정연구원장

입력 1998-08-10 19:27수정 2009-09-2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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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의 시간 사이에서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도 그러한 맥락입니다.”

정부수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 ‘지구촌시대의 한국’을 주최한 한국행정연구원의 김영평(金榮枰·54)원장.

극심한 경제 위기와 함께 찾아온 정부수립 50주년이기에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는 각별하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를 바라보는 김원장의 시각은 거시적이다.

“너무 경제 위기에만 함몰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긴 여정으로 보면 3,4년 동안의 위기는 순간적인 거라고 볼 수 있죠. 지금이 절체절명의 위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경제에만 매달려 경제 이외의 것을 소홀히 하는 움직임도 경계해야 합니다.”

이번 심포지엄도 이러한 시각이다. 단기적 대책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영욕(榮辱)이 교차했던 50년. 김원장은 과(過)보다 공(功)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 대표적 성과는 △민주주의의 기초 확립 △산업화 △높은 교육적 성취 △가족계획 등. 특히 ‘잘못된 결정’을 버리고 ‘올바른 결정’만을 선택하는 민주주의야말로 우리 사회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이제 새로운 50년은 어떻게 맞이해야 것인가.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세계화 정보화시대. 김원장은 “한국적인 가치와 글로벌 스탠더드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지가 도약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스탠더드란 ‘공정한 경기 규칙’을 뜻하며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전통적 가치체계에서 가장 취약했던 점이기 때문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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