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전직대통령 4명 내주말 청와대 초청만찬

  • 입력 1998년 7월 22일 19시 1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내주말 김영삼(金泳三) 노태우(盧泰愚) 전두환(全斗煥) 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에게 전직대통령측과 협의하도록 지시했다. 4명의 전직대통령측은 이날 모두 청와대측의 초청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 취임 후 전직대통령들과의 청와대 회동은 처음이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김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모든 구상을 정리한 뒤 전직대통령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또 정치권 개편을 통해 지역구도를 타파하려는 김대통령의 구상 및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직대통령들의 특사임명 등 비정치분야 활용론과 관련해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공보수석은 그러나 “이번 만찬은 김대통령이 그동안 바빠서 미뤄왔던 전직대통령들의 취임식 참석에 대한 답례와 취임인사를 겸한 것으로 그 이상의 정치적 의미는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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