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란제회장 입국회견]『2002월드컵 반드시 성공』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아벨란제회장이 한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2002년 월드컵경기의 북한배정 움직임에 대해 같은날 상반된 두가지 견해를 밝힌 것은 「원칙론」과 「상황에 따른 가변성」 등 양면을 드러내보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이 월드컵 유치의사를 표명했을 당시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인 남북한이 함께 개최한다면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월드컵유치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아벨란제회장은 남북 분산개최에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FIFA의 규정상 남북 분산개최는 성사되기 어렵다. 여기에 최근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까지 겹쳐 「분산개최 불가」가 FIFA의 최근 공기. 아벨란제회장의 입국 기자회견 발언은 이같은 분위기를 밝힌 것. 이를 번복한 것은 한국내의 기류를 감안한 「긴급처방」으로 풀이된다. 별개의 국가에 각각의 축구협회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신청으로 유치가 결정된 만큼 북한의 참여는 곤란하다는 원칙론. 개최국인 한국의 의사를 존중해 분산개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가변성. FIFA는 지금 이 두가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남북 분산개최가 성사되려면 FIFA 외에도 넘어야 할 관문이 또 있다.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양해가 필요한데다 당사자인 북한이 이 제안을 수용할 것이냐도 문제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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