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순례]능동「美 코울터장군」,서울 유일 외국군인동상

  • 입력 1997년 11월 12일 07시 19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후문에는 미국 육군중장 존 코울터장군의 동상이 서 있다. 서울시내에 있는 동상 중 외국군인으로는 유일한 이 동상은 야전모에 권총을 찬 전투복 차림의 입상. 이 동상 맞은편에는 고구려때 수나라 양제(陽帝)의 30만 대군을 무찌른 살수대첩(薩水大捷)의 영웅 을지문덕(乙支文德)장군이 칼을 빼 들고 늠름하게 서 있다. 코울터장군 동상은 59년 10월16일 용산구 이태원동 로터리에 건립됐으나 남산 3호터널 건설에 따라 77년 9월7일 이곳으로 옮겨졌다. 김경승교수가 조각하고 노산 이은상(鷺山 李殷相)선생이 글을 쓴 이 동상의 높이는 좌대를 포함해 5.3m. 1891년 4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태어난 코울터장군은 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포항전투에서 미 육군9군단을 지휘, 북한군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뒤이은 전투에서도 혁혁한 공훈을 세운 코울터장군은 52∼58년 국제연합 한국재건단 단장으로 한국에서 일하며 전쟁으로 황폐화한 한국의 재건을 위해 많은 힘을 쏟았다. 다음은 비문내용. 「대한민국 국민은 장군의 자유에 대한 백절불굴한 헌신과 또한 전시와 평화시를 통하여 한국에 끼친 공적이 거대함을 느꺼이 생각하여 여기 이 동상을 세워 길이 기념하는 것이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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