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강삼재사무총장 인터뷰]『「화합」설득에 승낙』

  • 입력 1997년 8월 8일 08시 56분


신한국당 姜三載(강삼재)신임사무총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李會昌(이회창)대표에게 인사를 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총장직을 제의받고 처음에 고사한 이유는…. 『총장을 맡아 치른 지난해 총선 때의 열정이 되살아 날지 회의가 앞섰다. 또 이대표가 면모를 일신해 대선을 이끌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대표가 「경선후 감정찌꺼기가 남아있고 화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설득했다. 지난 총선 때 선대위의장이었던 이대표가 당시 선대본부장인 나를 눈여겨 본 것 같았다. 실제로 이대표는 당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총선 때의 나의 열정과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선승리의 복안은…. 『당의 잠재력과 역량을 발휘한다면 국민들이 집권여당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시대에 맞는 집권당상(像)을 만들 의무가 있다. 사실 달라진 풍토에서 선거를 치르기가 참으로 어려울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압승을 낙관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면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의 화합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다음주 초 대선기획단을 발족시킬 것이다. 경선과정에서 각 후보진영에서 역할을 한 모든 분을 망라할 것이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겠다. 조만간 경선이전 상태로 복원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성(强性)이어서 국민회의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나는 집권당 사무총장이다. 야당의 건설적 의견은 수용하겠지만 구태의연한 공세를 하면 맞대응하겠다』 ―이대표 두 아들의 병역면제문제가 본선에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는가. 『제일 안타까운 것은 분명히 허약체질이거나 질환으로 군대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다. 이 문제가 비약돼 지체 부자유자 등의 가슴에 못을 박을까봐 걱정이 앞선다. 국민의 신망을 받는 이대표가 부도덕하게 고의적으로 병역을 기피토록 했다고 보지 않는다. 야당은 더 이상 정치공세와 흠집내기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도 그동안 정치역정에서 많은 허물이 있다』 ―중하위 당직자개편 전망은…. 『대폭 교체하는 일보다 현재 팀에 역할을 적극적으로 부여하고 활성화하는 방법을 택하겠다. 대폭 교체는 없을 것이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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