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산업 대표이사 黃秉朝(황병조·50)씨가 22일 40억원 상당의 재산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고려대에 기증했다.
지난해 고려대 66학번 동기회 회장으로 취임한 황씨는 이날 오전 11시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췌장암으로 작고한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얼마되지 않은 재산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황씨의 선친 黃靑河(황청하)씨는 1923년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상과를 졸업하고 모교 교우회 초대 상임이사를 지냈으며 지난 84년 작고할 당시 『모교를 위해 뜻있는 일을 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황씨가 기증한 재산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산 154의1 4천여평의 임야로 시가 40억원 가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황씨는 이날 기증서에 서명하며 『요란스런 기증식을 갖게 돼 오히려 송구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洪一植(홍일식)고려대 총장은 『요즘같이 척박한 세태에 본교가 펼치고 있는 「바른교육 큰사람 만들기」운동에 동참, 큰 돈을 쾌척한 황씨 부자의 2대에 걸친 모교사랑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황씨의 기증재산을 장학기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정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