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출신 화가 姜德景할머니 영결식

  • 입력 1997년 2월 4일 17시 16분


日軍위안부출신 화가 姜德景 할머니의 영결식이 4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 중앙병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姜할머니의 남동생 병희씨(66)등 유족 4명과 李效再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회장 慧眞스님 金원웅前국회의원 日軍위안부출신 金順德할머니 정대협회원 등 1백여명이 참석, 고인의 넋을 기렸다. 또 金大中 국민회의총재 金德龍 신한국당의원 宋月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李仁濟 경기도지사 등이 조화를 보내 고인을 위로했다. 李效再 정대협 회장은 조사를 통해 "姜할머니는 일제의 군위안부 만행을 겪고도 큰 용기로 이를 폭로하고 투병생활 속에서도 고발활동에 앞장서 우리들에게 용기를 주셨다"며 "아직 배상문제조차 해결이 안된 상태에서 姜할머니를 먼저 보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은 추모 묵념, `아리랑'합창 姜할머니 약력보고 추도시 낭독 추도곡 연주 헌화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金順德 할머니가 영결식도중 "강덕경아, 강덕경아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거라"며 오열하자 참석자들의 흐느낌이 멈추지 않았으며 슬픔을 억누르고 있던 姜할머니의 동생 병희씨도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주저앉아 통곡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족과 각계 인사들은 이날 오전 姜할머니의 유해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으로 운구, 路祭를 지낸 뒤 장지인 시립 벽제화장장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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