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유난히 독한 날이 있다. 해결할 일과 싫은 일과 어긋나는 일이 연달아 뺨을 때리고 지나가는 날이 있다. 김치로 뺨 맞는 것은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드문 장면이지만 일이 사람을 후려치는 것은 일상의 흔한 일이다. 휘청휘청 뒤로 주춤하다가도 소매를 걷어붙이고 앞으로 밀어낸다. ‘나 우리 애들 보러 가게 좀 도와주라, 도와주라.’ 아무도 안 도와줄 것을 알지만 나는 오늘의 나를 도와주고 싶어 이런 말을 중얼거렸다.
지친 마음에는 한 편의 시라도 달다. 지금 뭐 하고 사는 건가 푸념하다가도 이런 시를 읽으면, 읽고 상상을 하면 ‘고단함이 대수인가’ 쪽으로 마음이 변한다. 저 시의 어머니를 보면 나의 퉁퉁 부은 발은 가련하지 않다. 나는 저 어머니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다시 털고 일어날 수밖에 없다. 사실, 보는 이 없어도 가족을 사랑하고 알아주지 않아도 인생을 충실하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 위대한 보통의 삶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 위대한 보통의 삶을 따라 살고 싶다. 이렇듯 평범한 진리를 위대하게 외치는 것이 시라면, 우리에게는 날마다 날마다 시가 필요하다.
감을 사고 싶은 사람은 낚인 사람일 가능성이 큰데, 보통 사람은 없어요. 사람 개개인은 고유한 성질이 있고 우리는 모두 고유명사입니다. 전체주의 국가에서 쓸 수 있는 글이네요. 민주공화제에서는 영웅 한 명이 아니라 시민 한 명 한 명이 영웅인 국가입니다. 정신을 차려야 다른 사람도 정신을 차리죠.
감을 사고 싶은 사람은 낚인 사람일 가능성이 큰데, 보통 사람은 없어요. 사람 개개인은 고유한 성질이 있고 우리는 모두 고유명사입니다. 전체주의 국가에서 쓸 수 있는 글이네요. 민주공화제에서는 영웅 한 명이 아니라 시민 한 명 한 명이 영웅인 국가입니다. 정신을 차려야 다른 사람도 정신을 차리죠.
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2025-04-26 13:12:19
맞습니다! 시는 날마다 필요해요🙆
2025-04-26 09:13:53
감사합니다.
2025-04-26 10:42:52
감을 사고 싶은 사람은 낚인 사람일 가능성이 큰데, 보통 사람은 없어요. 사람 개개인은 고유한 성질이 있고 우리는 모두 고유명사입니다. 전체주의 국가에서 쓸 수 있는 글이네요. 민주공화제에서는 영웅 한 명이 아니라 시민 한 명 한 명이 영웅인 국가입니다. 정신을 차려야 다른 사람도 정신을 차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