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노 마스크가 위드 코로나’라는 잘못된 선입관부터 바꿔야

동아일보 입력 2021-09-28 00:00수정 2021-09-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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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일상 회복에 대한 기준으로 ‘마스크 벗기’(30.6%)를 1위로 꼽았다. ‘자유로운 모임’(13.7%)과 ‘자유로운 여행’(12.6%)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 10명 가운데 9명은 코로나 종식이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계속 백신을 맞으며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18∼23일 성인 15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어제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국민들이 코로나와 공존하며 점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 마스크를 벗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도입되더라도 사방이 트여 있는 실외와 달리 실내에서는 끝까지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이 방역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3밀’(밀폐·밀집·밀접)인 실내에서 감염이 폭증했던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데 KF94 마스크의 경우 비말(0.6μm 기준)을 94% 이상 차단해준다. 이제라도 ‘마스크를 벗는 것이 위드 코로나’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정부는 10월 말 위드 코로나 시행을 검토했지만 추석 연휴 확산세가 더 거세진 것이 변수로 등장했다. 25일에는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기까지 했다. 26, 27일 2000명대로 줄긴 했지만 주말 검진 수 자체가 적었던 영향이 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향후 1, 2주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내달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사흘씩 돌아온다.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

접종률 증가로 코로나 치명률은 낮아졌지만 확진자가 폭증하면 위드 코로나 도입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하루 확진자가 3000명 이상인 상황이 이어지면 병상 부족이 심각해진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지금은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보다 경계심을 높여야 할 때다. 그래야 위드 코로나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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