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성명제]미세먼지 근본 대책 수립이 국민복지

  • 동아일보

미세먼지가 심각하다. ‘조용한 살인자’를 막을 대책은 임시방편이다. 서울시는 소위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자 하루에 50억 원씩이나 썼다. 차라리 다른 용도에 썼으면 미세먼지 감축과 경제적인 부분에서 효과를 얻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00억 원이면 미세먼지 마스크를 500만 개 구입해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고 유치원에는 20만 원 상당의 공기청정기를 5만 대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가정에서 마스크를 사서 쓰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지하철이나 사람들이 모인 곳을 보면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서 사용할 수 없다고 하소연들을 했다.

필자 같은 경우는 다섯 식구를 위해 마스크 구입 비용으로 하루에 1만2000원 정도가 든다. 결코 만만치 않다. 경기도의 경우는 도 예산으로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 준다고 들었다. 근본대책은 아니나 당장은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서민생활을 돕는 길이다. 전국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게 진정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다.

미세먼지는 중국의 영향이 50%가 넘는다고 하니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게 급선무다. 노력의 결과는 코로 눈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게 바로 ‘사람 중심’,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일이다.
 
성명제 前 목동초교 교장
#미세먼지#서울시 미세먼지 저감대책#미세먼지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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