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종합편성TV, 방송 새 시대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일 03시 00분


동아미디어그룹이 운영하는 채널A와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MBN(매일경제) 등 종합편성(종편)TV 4개 채널이 오늘 첫 전파를 내보낸다. 장기간 독과점 체제에 안주한 지상파 채널 4개에 종편 채널 4개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한국 미디어산업과 문화콘텐츠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선택권이 대폭 늘어나는 효과도 크다. 정권에 따라 편파 보도 논란을 불렀던 TV 뉴스 분야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종편 출범은 국내 관련 산업의 재편을 촉발하는 ‘미디어 빅뱅’의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국내 방송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새로운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채널A의 개국은 1980년 11월 30일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강제 폐방된 동아방송(DBS)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가는 의미가 있다. 동아방송은 1960, 70년대 권위주의 정권 시절 18년 동안 전파를 내보내면서 젊고 신선한 감각의 프로그램과 날카롭고 심층적인 보도를 통해 한국 방송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편 채널들은 개국을 앞두고 드라마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지상파와 차별화되는 프로그램도 많이 눈에 띈다. 종편 채널들은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아 혼탁해진 미디어 풍토에서 품격 있는 방송문화를 선도하고 언론의 정도(正道)를 지켜나가는 책임의식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종편 채널의 등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른 국내 문화콘텐츠 시장에도 청신호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PWC는 지난해 미디어 연예 게임 등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가 자동차산업과 IT산업을 능가했다고 집계했다. 한국에서도 케이팝, 한류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문화산업의 가치와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2.2%에 불과하다. 종편 채널의 탄생으로 TV 프로그램 공급 시장은 크게 확대됐다. 지상파와 종편 사이에 선의의 경쟁이 벌어지면 국내 콘텐츠 시장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종편 탄생이 국내 문화산업의 규모와 경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종편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젊은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전문가들은 종편과 관련 산업 분야에 새로운 일자리가 수만 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은 종편 채널이 빠른 시일 안에 안착할 수 있도록 문화산업 육성 차원에서 제도적 지원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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