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1979년 구로공단 추석 귀향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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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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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전 동아일보 기자
박상원 전 동아일보 기자
“선물에 특별보너스도 받았어요”

1979년 추석을 앞두고 서울 구로공단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관광버스에 올라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귀향을 돕기 위해 회사가 제공한 관광버스 50여 대에 나눠 탄 근로자들은 더 없이 밝고 즐거운 표정이다. 회사가 지급한 추석선물과 특별보너스도 고향 가는 이들의 마음과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데 한몫했다.

1970, 80년대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전국의 각 공단이 들썩이곤 했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공단 내 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근로자에게 3∼7일간의 유급 휴가를 주고 귀향 차편과 특별보너스도 제공했다. 유능한 근로자들이 조건이 더 좋은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해 각 기업의 경영진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만 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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