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추석을 앞두고 서울 구로공단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관광버스에 올라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귀향을 돕기 위해 회사가 제공한 관광버스 50여 대에 나눠 탄 근로자들은 더 없이 밝고 즐거운 표정이다. 회사가 지급한 추석선물과 특별보너스도 고향 가는 이들의 마음과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데 한몫했다.
1970, 80년대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전국의 각 공단이 들썩이곤 했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공단 내 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근로자에게 3∼7일간의 유급 휴가를 주고 귀향 차편과 특별보너스도 제공했다. 유능한 근로자들이 조건이 더 좋은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해 각 기업의 경영진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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