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상철]추석선물 신속하게 배달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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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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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우정사업본부 우편물류팀 사무관
박상철 우정사업본부 우편물류팀 사무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승용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달려갈 생각에 설레는 때이지만 우체국으로서는 지금이 1년 중에 가장 바쁜 기간이다. 추석을 앞두고 고마운 분들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친척에게 보내는 감사의 선물이 밀려들어 평소보다 소포 물량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 추석에 선물로 보내는 소포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2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물량을 한 줄로 쌓으면 백두산 높이의 1300배와 맞먹는다.

추석을 앞두고 밀려드는 소포로 전국 우체국은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소포 물량이 집중되는 8월 29일부터 추석 하루 전날까지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해 우체국 직원들은 비상근무를 한다. 물량이 엄청나지만 직원들은 하루 24시간을 교대로 나눠 모든 작업을 물 흐르듯 처리한다. 밤새 주소별로 구분하고 차량으로 소포를 운반한 뒤 집배원을 통해 고객에게 배달한다.

하지만 정성을 담은 소중한 추석 소포가 받는 사람에게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때 전해지기 위해서는 보내는 사람이 꼭 챙겨야 할 게 있다.

먼저 받는 사람의 주소와 우편번호를 정확히 적어야 한다. 접수된 소포는 우편번호와 주소로 자동 구분돼 해당 우체국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이를 다르게 적으면 배달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또 알아보기 어렵게 흘려 쓰면 자동 구분 장비가 인식을 못해 사람이 직접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소포를 받을 사람이 집에 없을 경우에 대비해 연락 가능한 수취인의 전화번호를 기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손이나 훼손되기 쉬운 소포는 스티로폼이나 에어패드 등을 충분하게 사용해야 한다. 물량이 평소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외부 충격을 받을 수 있어 견고하게 포장하고 취급 주의 표시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패되거나 변질되기 쉬운 어패류나 축산물, 식품류 등은 식용얼음이나 아이스팩을 넣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결로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비닐로 포장하는 게 좋다. 이들 소포는 냉장 또는 냉동차량으로 운송되고 우체국에서도 따로 보관하지만 보낼 때 포장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급적 7일 이내에 보내야 추석 연휴 이전에 받을 수 있다.

전국 우체국에서는 국민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석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체국의 물류 상황과 차량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우편물류시스템과 우편물류종합상황실을 통해 소통의 효율을 높이고 장비와 인력을 늘려 배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추석 선물이 제때 정확하게 전달돼 즐거운 추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상철 우정사업본부 우편물류팀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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