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유란]화장품 거리판촉 너무 심해

  • 동아일보

중저가 화장품 가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대학 근처 거리는 가게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최근까지만 해도 도우미들은 가게 앞에서 시선을 끌기 위해 현란한 춤을 추고 간단한 홍보 멘트를 하는 정도의 역할을 했다. 요즘 화장품 가게 도우미들은 그렇지 않다. 화장품을 담는 바구니를 지나가는 사람에게 억지로 쥐여 주고는 “사은품을 줄 테니 아무것도 안 사도 된다”며 매장 안으로 잡아끈다.

가뜩이나 넓지도 않은 인도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통행에 불편함을 겪는데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억지로 끄는 행위는 불쾌하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 하더라도 이런 행위는 브랜드에 대해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 요즘 대학가를 지날 때는 도우미들이 있으면 이들을 피해 길을 돌아가곤 한다. 고객과 매장 모두를 위해서 지나친 호객 행위는 자제했으면 한다.

최 유 란 서울 서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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