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Q:시베리아 호랑이의 특징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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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호랑이의 특징과 일생은 어떻게 되나요? (서울 강남구 독자 박병철 씨)

A: 길이 3m에 몸무게 300kg… 20년 살아

시베리아 호랑이는 백두산 호랑이 또는 한국 호랑이로 불립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중국과 시베리아를 오가며 살았기 때문이죠. 서울동물원에 따르면 아쉽게도 남한 야생에서는 이제 호랑이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다만 시베리아와 중국 북한에서는 여전히 종종 발견되죠. 현재 서울동물원에 사는 암컷 호랑이 ‘낭림이’도 북한 낭림산맥에서 잡혀 남한으로 넘어왔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평균 몸길이(주둥이부터 꼬리 끝까지)는 3m에 이릅니다. 평균 길이가 220cm가량인 인도호랑이(벵골호랑이)보다 훨씬 크죠. 몸무게도 300kg까지 나가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 덩치가 큰 편입니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가장 큰 특징은 사자처럼 무리 생활을 하지않고 단독 생활을 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부부간 정은 두터운 편이라 꼭 붙어 다니는 ‘잉꼬 커플’이 많다고 하네요. 평균 수명이 20년 정도인 시베리아 호랑이는 보통 다섯 살이면 성(性) 성숙이 됩니다. 주로 겨울철에 발정이 나 짝짓기를 합니다. 암컷 호랑이는 110일간의 임신 기간을 거쳐 한번에 새끼 2, 3마리를 낳습니다.
서울동물원은 육식동물인 호랑이에게 닭고기 쇠고기 토끼고기를 주식으로 줍니다. 호랑이는 소화력이 워낙 강해 고기를 씹지 않고 뼈까지 그대로 삼킵니다. 토끼 한 마리를 주면 남는 것은 맛이 써서 뱉어내는 쓸개와 털뿐이라고 합니다. 싸울 때 이빨로 물어뜯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주요 무기는 앞다리입니다.

김지현 사회부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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