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국회의장 51년만에 空士 명예졸업장

  • 입력 2001년 10월 26일 18시 32분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입교 51년 만에 공군사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의장은 연세대 정외과에 합격한 후 6·25전쟁이 터지자 50년 11월1일 공사 3기생으로 입교한 ‘보라매 청년’이었다. 이 의장은 2학년 때 생도회 격인 오성회(五星會)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임관 10개월을 앞둔 53년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자퇴해야만 했다.

대전항공학교에서 비행훈련에 앞서 실시하는 마지막 지상훈련을 마치고 잠을 자던 중, 임관 직전의 행정장교 후보생들과 동기생 불침번 사이에 패싸움이 벌어져 동기생들이 집단 처벌을 받게 된 것. 그러나 생도회장이던 그가 모든 책임을 지고 퇴교하는 선에서 일이 마무리됐다.

결국 그는 생도들이 도열한 가운데 공사를 떠나 연세대로 복학했고, 공군 이병으로 전역했다.

명예졸업장 수여식은 김인기(金仁基) 전 공군참모총장 등 입교 동기생들과 재학 생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월3일 청주 공사 교정에서 열린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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