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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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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따르면 18개 요직의 전 현직 역임자 69명 중 호남 출신은 31명으로 전체의 44.9%. 반면 타 지역 출신은 △부산 경남 11명(15.9%) △대구 경북 9명(13.1%) △서울 경기 8명(11.6%) △대전 충남 충북 8명(11.6%) △강원 2명(2.9%).
경찰청장은 전 현직 3명 중 김세옥(金世玉) 이무영(李茂永)씨 등 2명(66.7%)이 호남 출신. 2인자 격인 서울경찰청장은 전 현직 5명 중 이무영 박금성(朴金成)씨 등 2명(40%)이 호남 출신이다. 비(非) 호남 출신인 김광식(金光植)씨가 경찰청장을 맡을 때 서울경찰청장(이무영)과 치안비서관(김재종·金在鍾)을 호남 출신으로 앉혀 견제했다고 한나라당은 부연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또 경찰청의 정보국장 특수수사국장, 서울경찰청의 101경비단장을 ‘요직 중 요직’으로 분류한 뒤 이 자리를 거친 전 현직자가 모두 호남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전체 경찰공무원에서 영호남 출신의 비중은 31.7% 대 29.7%으로 엇비슷하나 역대 경찰 총수 54명 가운데 3명만이 호남출신이며 30명은 영남 출신으로 이것이야말로 편중인사”라며 “한나라당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18개 요직에 과장급인 경찰청의 특수수사과장과 정보2과장을 포함시키는 등 요직 선정에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문철·송인수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