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육군 첩보부대에서 미군들을 상대로 태권도를 가르치던 이회장은 1962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로 활약해왔다.
이회장은 아칸소주 리틀록시에서 미국태권도협회를 창설해 미국 내 태권도 전파에 열성을 쏟았으며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지도하고 수차례 백악관에 공식초청을 받기도 했다. 30여년간 배출한 제자만도 15만명에 이르고 그가 창시한 송암(松巖)태권도를 가르치는 미국 내 도장은 800곳이 넘는다. 이씨는 세계에 태권도를 알린 공로로 ‘대한민국 국민표창’(1996년)과 ‘KBS해외동포상’(1997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아칸소주는 태권도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이회장의 공로를 높이 사 1984년부터 6월1일을 ‘태권도의 날’로, 90년부터 6월9일을 ‘이행웅의 날’로 각각 지정했다. 장례는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시 베이스라인가6210 ATA본부에서 9일장으로 치러진다. 서울대병원에는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순자(李順子)씨와 2남2녀가 있다. 서울대병원 분향소 02―760―2025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