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의 외출'…70년대 '울산신화' 신선호 회장

  • 입력 2000년 9월 1일 18시 30분


1970년대 ‘율산 신화’의 주인공이 20여년만에 세상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국 센트럴시티 대표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신선호(申善浩·55)회장은 1일 센트럴시티 안 JW메리어트호텔 개장식에서 “메리어트 호텔을 비롯해 센트럴시티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고통이 따랐다”며 “앞으로 이곳이 서울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회장이 외부인사 및 언론사 카메라가 있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79년 율산그룹의 부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외부인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시종 활기찬 모습이었다.

그는 27세인 75년 율산실업을 창업, 불과 4년만에 14개 계열사의 총수로 등극했다가 거액의 부도를 냈으나 고도성장시대에 성공을 꿈꾸던 청년들에게는 우상으로 통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에드윈 D 풀러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사장, 고건(高建)서울시장 김덕룡(金德龍)의원 등 각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복합타운인 ‘센트럴시티’ 부지에 지하4층, 지상 34층 규모로 497개의 객실을 갖춘 JW메리어트 호텔은 88올림픽 이후 12년만에 들어서는 특1급 호텔. 신회장이 이끄는 센트럴 관광개발㈜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합작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립초기부터 관심을 끌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