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철선생 재평가 심포지엄-출판기념회 열려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41분


고 김철(金哲)사회민주당위원장의 혁신사상을 재평가하는 학술 심포지엄과 출판기념회가 9일 오후 4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민주당 김한길의원의 부친이기도 한 고인은 57년 민주혁신당 창당에 참여한 이후 61년 통일사회당 창당, 70년 통일사회당 위원장, 81년 사회당 위원장, 85년 사회민주당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혁신운동의 명맥을 이어오다 94년 타계했다.

강원용(姜元龍) 대화문화아카데미 명예이사장은 축사에서 “김철선생은 민족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지사형 정치인으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민주주의를 주창한 선구적인 사상가였다”고 평가했다.

추모회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유신체제가 맹위를 떨치던 시절에도 형은 송죽같은 기개와 지조로 민주사회주의의 보루를 확고히 지키는 의연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의 자제인 김한길의원과 밝힘, 누리씨 등은 지난 5년간 고인의 국내외 저술을 모아 최근 ‘당산 김철 전집’(5권)을 발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완상(韓完相)상지대총장,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 정균환(鄭均桓) 정동영(鄭東泳) 정몽준(鄭夢準)의원 등 학계와 정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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