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립극단은 9월 23, 24일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문화관에서 뮤지컬 ‘조센징 권희로’(가칭)를 공연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전주시립극단은 이를 위해 최근 권씨와 구두로 합의했고 25일 정식 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드라마틱한 권씨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수집해온 연극인 고금석(高金錫·50)씨가 3월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자로 부임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으며 이달 초에는 극단 단원들이 부산에 사는 권씨를 찾아가 살아온 얘기를 직접 듣기도 했다.
극본은 김현묵씨가, 연출은 고금석씨가 맡는다.
현재 극작가 김씨가 대본작업을 하고 있으며 다음달초부터 연습에 들어간다.
이 뮤지컬은 권씨가 살인을 저지르게 된 과정과 일본 최장기 무기수로서 감옥에서의 인간적 고뇌, 헌신적 옥바라지를 한 어머니의 모성 등을 주내용으로 다룬다.
전주시립극단은 이 작품을 전주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과 동포가 많은 일본 미국 등에서도 공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권씨는 “진실을 바탕으로 한 나의 일대기가 무대에 올려진다니 감개무량하다”며 “이 뮤지컬 공연을 계기로 한국 국민이 재일동포들의 어려움을 보다 잘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