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검 보고서 공개하자…법무장관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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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1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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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모·사법방해 부인…“결탁·방해 한 적 없다”
“가장 위대한 경제를 누리는 수천만 국민이 보게될 것”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가 곧 수사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서의 공개를 지지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NPR)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를 방문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수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사람들에게 볼 수 있도록 하자”면서 “그것은 법무장관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수사가 끝난 후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기밀로 수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보고서의 공개 범위 등은 법무장관이 결정한다. 이에 지난주 미 하원은 바 장관에게 뮬러 특검이 어떤 보고서를 제출하든 공개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바 장관은 지난 1월 인준청문회 당시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와 관련해 “자신의 목표는 법을 준수하면서 가능한 많은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나는 결탁한 적이 없다. 아무런 방해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며 러시아와의 공모, 사법 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그는 이어 “나는 보고서를 보고 싶다. 그리고 누가 보고서를 보고 싶어할 지 아느냐”며 “역대 가장 위대한 경제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사랑하는 수천만 명의 국민들”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뮬러 특검의 수사 감독을 기피했던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세션스 전 장관에 대해 “그것(수사 감독)을 직접할 용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보고서를 쓴다는 사실이 흥미롭다”며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승리를 회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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