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 분 제주공항…항공기 총 133편 지연·결항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0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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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상공 한때 순간최대풍속 27.2㎧ 강풍
오후들어 착륙하던 항공기 고 어라운드 잦아져
기상특보, 21일 새벽께부터 차차 해제될 듯

20일 제주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 제주를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200편이 운항을 취소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8시20분 기준 출·도착 항공기 72편이 결항(회항 8편 포함)하고 61편이 지연운항했다.

제주공항은 이날 낮 12시30분에 착륙과 이륙 방향 모두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 한때 제주공항 상공에는 태풍급 위력인 순간최대풍속 27.2㎧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난기류와 강풍이 불면서 착륙을 위해 제주공항에 접근하던 항공기들은 급히 기수를 틀어 고 어라운드를 시도했다.

고 어라운드(go-around)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접근하다가 위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상승해 올라가는 항공용어를 말한다.

윈드시어 특보 등 제주공항에 내려진 기상특보는 다음날인 21일 오전 3시께 해제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제주 지역은 산지를 포함해 동부와 남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 전역에는 21일 아침까지 강풍 주의보도 발효됐다.

해상도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일면서 제주도 앞바다와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 특보는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대가 지나가는 21일 아침께 서서히 해제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 지역은 남서풍이 강하게 불고,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져 남부와 산지에는 시간당 20~30㎜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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