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화재 2시간만에 완진…“아크릴 절단하다 불꽃”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4일 13시 41분


코멘트

12명 자력대피…인근 8개 점포에서 재산피해
현장 정리되는대로 을지로 3~4가 교통통제 해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삼풍상가에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19.2.14/뉴스1 © News1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삼풍상가에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19.2.14/뉴스1 © News1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4가 아크릴작업장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에 꺼졌다. 경찰은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차들이 정리되는 대로 을지로3~4가 사이 교통통제를 해제할 계획이다.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12시39분쯤 지상 2층 규모 아크릴 작업장 1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시간30분 만인 오후 2시8분 불길을 대부분 잡았으며(초진), 2시간 만인 오후 2시46분에 잔불까지 정리하는 완진에 성공했다.

오후 1시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작업을 벌이던 소방당국은 오후 2시52분을 기해 대응 1단계를 해지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전부 출동하는 단계다.

부창용 중부소방서 행정과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을지로 아크릴작업장 1층에서 아크릴 절단작업을 하다가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작업자들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불이 확대되자 소방당국에 신고했고, 이후 옆 가게에서도 다시 신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해당 업장 및 주변 가게에 있던 12명이 대피했으며, 연기를 흡입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15개동 중 49개 점포 중 2곳이 전소, 3곳이 반소됐으며 3곳이 부분적으로 불에 그을리는 등 총 8개 점포에서 재산피해가 났다.

또한 이 화재로 종로 일대까지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인근 지역을 지나던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해당 작업장 주인의 아들이라는 박모씨(26)는 “아버지가 작업장을 운영한지는 20년이 넘었고 그 전에 화재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며 “형, 외삼촌 등과 함께 운영하는 작업장이고 모두 대피했다”고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인근 철물점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19.2.14/뉴스1 © News1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인근 철물점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19.2.14/뉴스1 © News1
서양호 중구청장도 이날 오후 3시쯤 현장을 찾았다. 서 청장은 “인명피해 없이 빨리 화재가 진압돼 다행”이라며 “소방을 비롯한 관계당국들이 정확한 화재 원인 등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청 차원에서는 피해 입으신 분들이 모여 논의할 공간이나, 필요한 지원 등 문제를 피해자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구청은 오후 1시40분쯤 “12시35분 을지로4가역 1번출구 인근 근생건물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며 “인근지역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53분부터 시작된 인근 교통통제는 곧 해제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진압때문에 을지로 3~4가를 교통통제 중이었는데 소방차들이 정리 되는대로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