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마일리지… 공정위, 운영실태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마일리지석 충분히 공급 않은 의혹
항공사측 “성수기-비수기 비율 조정”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운영 실태 조사에 나섰다. 항공업계는 조사 결과를 주목하며 ‘또 다른 규제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10일 공정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2008년 이후 마일리지 운영 내용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공정위는 항공사들이 충분한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식권을 1000장 발행해 놓고, 막상 밥은 10그릇만 준비했다면 문제 있는 것 아니냐”며 “이번 조사는 항공사들이 공개하지 않던 마일리지 이용 좌석 현황을 알리자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항공사 관계자는 “마일리지는 항공사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사용을 막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성수기에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하면 회사 실적이 악화되기 때문에 적절히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기, 비수기 관계없이 동일한 비율로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하게 되면 경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현행 마일리지 제도는 2010년 공정위 등과 협의해 결정된 것이다. 공정위가 말하는 ‘충분한 좌석 공급’이 어느 정도 규모를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항공사#마일리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