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10일 오전 원경환 신임 서울청장의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 참석해 “피고인 등에 대한 조사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CCTV와 개인 휴대전화에 녹화된 영상을 최대한 빠르게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 부장은 “사실상 판단만 남은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진술이 좀 엇갈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CCTV 등을 더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A씨(21) 등 남성 3명, B씨(23) 등 여성 2명을 폭행 혐의로 지난달 14일 입건했다. 이들은 전날 오전 4시께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주점에서 남성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글에 따르면 여성은 주점에서 남성들이 자신과 일행을 발로 차고 밀쳤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일행 중 한 명은 남성이 밀쳐 계단에 머리를 찧어 뼈가 거의 보일 정도로 뒤통수가 깊이 패였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15일 온라인에는 글을 올린 여성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주점에서 큰 소리로 남성비하 발언과 욕설을 내뱉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 영상에서는 술을 마시는 여성 2명이 남성의 성기에 대해 비하하고 조용히 해달라는 요구를 거부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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