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청원’ 스튜디오 “영향력 있는 분 언행, 심사숙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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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6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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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성추행 피해 사건’과 무관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돼 피해를 본 A 스튜디오 측은 “앞으로 영향력 있는 분들이 언행이라든가 행동을 취할 때 조금 더 심사숙고해서 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A 스튜디오 측은 25일 방송한 ‘연예가 중계’와 인터뷰에서 “(양예원 성추행 피해 사건) 스튜디오와 저희 스튜디오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 스튜디오 측은 “일단 그 피해자 분께서 촬영했을 당시가 2015년 7월경으로 얘기가 됐다”면서 “제가 인수해서 OO스튜디오 이름으로 운영을 한 것은 2016년 1월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 폐업까지 솔직히 고려를 하고 있다”면서 “누군가가 돌멩이를 살짝 던졌는데 개구리가 하나 죽을 수 있듯이 마찬가지로 그런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제가 지금 이 인터뷰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예원 성추행 피해 사건이 알려진 뒤 수지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동의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글에는 ‘합정 OOOO(A 스튜디오) 불법 누드촬영’라는 제목으로 유튜버 양예원이 불법 누드촬영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 스튜디오 측은 “위 사건 촬영은 2015년경의 일로 저희 스튜디오가 아님을 밝힌다. 저희 스튜디오는 2016년 1월 새로 인수해 오픈했고 스튜디오 이름과 대표자도 당연히 다르다”며 양예원 사건과 무관하다는 글을 게재했지만, 수지가 올린 영상이 관심을 받으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수지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돼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글에 제가 동의 표시를 함으로서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후 A 스튜디오 운영자는 수지의 사과에도 스튜디오가 정상 영업이 불가능해지자 21일 공식 카페에 “수지 씨는 저희 같은 일반인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SNS 게시글 하나에도 수십만 명이 클릭하는 수지 씨는 분명 본인의 영향력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저희 스튜디오 위치와 상호를 그대로 노출하며 불법을 저질렀다고 낙인하고 있는 청원에 동의하고 나아가 그 사실을 본인의 SNS에 인증하려고 했다면,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파악해보고 행동했어야 마땅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심경을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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