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매출경쟁, 1분기 넥슨이 먼저 웃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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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3억으로 작년 1위 넷마블 제쳐… 영업익-순이익도 역대 최대 실적
엔씨, 영업익 569% 늘어 2038억… 넷마블은 신작없어 매출 26% 감소
카카오, 매출 5554억 사상 최대

넥슨이 올해 1분기(1∼3월)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1위(매출액 기준)에 오른 넷마블을 제쳤다. 엔씨소프트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둘 다 자사의 대표 게임이 큰 실적을 낸 영향이 크다.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 8953억 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넥슨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 잡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를 운영하는 넥슨 자회사 네오플은 지난해 국내 게임업체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었다.

엔씨소프트도 자사 대표 게임 ‘리니지M’ 호조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9% 증가했다. 올해 1주년을 맞는 ‘리니지M’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고 대만 시장에서도 수익을 낸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리니지M이 올해 1분기부터 지금까지 동시접속자 수 등 각종 지표가 안정적”이라며 “향후 견조한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해 게임업계 1위에 올랐던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2.9%나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신작을 내놓으며 흥행을 이끌어간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별다른 신작을 선보이지 않았다. 넷마블은 “출시가 늦어진 신작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554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게임 사업을 맡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1056억 원을 나타냈다.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런 실적에 힘입어 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게임#빅3#매출경쟁#1분기#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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