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가 멈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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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중 프런트 변신… “은퇴 수순”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367개의 안타를 친 ‘타격 기계’ 이치로 스즈키(45·시애틀·사진)가 방망이를 내려놓고 프런트로 변신한다.

시애틀 구단은 4일 남은 시즌 동안 이치로가 선수로 뛰지 않고 구단의 특별보좌역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치로는 이날부터 25인 로스터(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본인과 구단 모두 은퇴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973년생인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야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평소 “50세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해 왔지만 가까스로 메이저리그에 잔류한 올 시즌 타율 0.205(44타수 9안타)로 부진했다.

MLB.com은 “시애틀과 오클랜드가 일본 도쿄에서 치를 예정인 2019시즌 개막전에 이치로가 깜짝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외국에서 열리는 개막전에는 엔트리가 28명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MLB.com은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하며 사실상 은퇴를 인정했다.

일본 야구를 거쳐 2001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3할 타율에 2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651경기, 타율 0.311(9929타수 3089안타),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일본 야구#이치로 스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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