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국인선수들의 부상 ‘수난 시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24일 1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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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4번 가르시아가 1회말 1사 1,2루 때 2루땅볼을 친 뒤 다리부상을 입고 대주자로 교체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4번 가르시아가 1회말 1사 1,2루 때 2루땅볼을 친 뒤 다리부상을 입고 대주자로 교체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는 ‘신바람’을 타려는 와중에 마음 한 쪽에 걸리는 구석이 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그야말로 ‘수난시대’가 따로 없다. LG는 최근 외국인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바짝 긴장 중이다. 4월 17~19일 광주 KIA 3연전에서만 두 명의 용병이 다쳤다. 17일에는 4번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첫 타석에서 타격 후 1루를 밟다 오른쪽 허벅지 뒤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4~5주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가르시아와 나란히 KBO 데뷔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도 부상의 희생양이 됐다. 18일 선발 투수로 나섰던 윌슨은 경기 도중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단순 타박상을 입었다. 윌슨은 24일 잠실 넥센전에선 일단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고 휴식을 취한다. 대신 LG는 2군에서 손주영을 콜업해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LG 류중일 감독은 24일 “엔트리에서 윌슨을 제외하지 않았다. 다음 로테이션 차례인 29일 삼성전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공에 맞은 부위에 멍이 많이 들었다. 다행히 어제(23일)보다는 낫다. 치료를 받으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손)주영이의 경우 잘 던지더라도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투입하기엔 무리가 있다. 2군에서 계속 선발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와 윌슨 모두 심각한 부상은 피해 LG로선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최근 팀이 5할 승률을 지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이라 전력의 핵심인 두 외국인선수의 부재가 더없이 아쉽다. 가르시아(타율 0.356)와 윌슨(방어율 3.19·1승2패)은 한국 무대가 처음이지만, 별다른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모처럼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외국인선수를 둘씩이나 얻은 LG는 예기치 못한 부상이 야속할 따름이다.

잠실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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