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추정 동영상’ 파문…대한항공 측 “영상 속 인물 확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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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4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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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사현장에서 직원을 밀치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분27초가량의 이 영상을 보면 평상복을 입은 한 여성이 공사 현장에서 안전모를 쓴 여성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고성을 지르는 듯한 모습이다. 직원들은 꾸지람을 듣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여성은 바닥에 있는 물건을 걷어차기도 한다.

이 여성은 아까 그 직원에게 다가가 손가락질을 하다 직원의 팔을 잡고 반대쪽으로 힘껏 몰아불인 뒤 밀기도 했다. 남성 작업자가 말리려 하자 그가 들고 있던 서류뭉치를 빼앗아 바닥에 내던진다. 이후에도 이 씨는 손가락질을 이어가다 모자와 가방을 받아든 채 자리를 떠났다.

이 영상은 23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제보자는 이 영상이 2014년 5월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 공사 때 촬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이 이사장인지 확인이 어렵다”며 “해당 영상과 관련해 확인해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운전기사나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 인천 하얏트 호텔 직원 등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며 구설에 올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23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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