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원한 민주당 당원”…정봉주,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서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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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8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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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18일 자신은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벅찬 마음으로 인사드린다”면서 “저는 오늘 뜨거운 열정과 엄숙한 심정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봉주 전 의원은 “여기 서울이 저 정봉주의 고향이다. 저는 ‘서울 토박이’이기에 서울을 잘 알고 있다. 누구보다 뜨거운 순정이 있다. 박원순 서울 6년,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해왔다. 박원순 시장 1기, 그 당시 서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의 2기, 그 4년은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이다. 저 정봉주만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생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봉주 전 의원은 “삶에 지친 젊은 세대가 탈출하고 있는 서울, 가정을 위해 중장년층은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서울, 잿빛 서울, 서울 탈출 이제는 멈춰야 한다. 정봉주의 결단은 여기서 출발한다”며 “서울이 젊어져야 한다. 오로지 젊은 세대만을 위한 선거 구호가 아니다. 청년, 중년, 노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의 서울을 만들자는 것이다. 서울이 젊어져야 한다. 사람이 떠나는 서울이 아니라 모이는 서울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봉주 전 의원은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존경하는 민주당원 여러분, 당을 위해서 헌신한 정봉주를 조금은 기억해 달라. 죽으러 가는 길인 줄 알지만 내빼지 않고 기꺼이 독배를 들었던 저 정봉주”라고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울지마 정봉주”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정봉주 전 의원은 “이명박과 정면으로 맞서 진실을 외쳤다. 즐겁게 감옥으로 들어갔다. 당원 여러분 저 정봉주,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정봉주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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