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김신영 “욕 먹을까봐 집 공개 한 적 없다” 내부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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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1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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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신영이 ‘영수증’에서 박물관을 연상케히는 자택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KBS ‘김생민의 영수증’의 ‘출장 영수증’ 코너에서는 김신영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김신영은 “35년간 내 집이 없었다. 내 집을 장만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김생민은 “오래도록 활동했고 인기도 많았는데 번 돈이 다 어디 갔냐”고 물었지만, 김신영은 “눈물없이 볼 수 없다. 차근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관문을 열자마자 이유가 드러났다. 현관 바닥에는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신발이 꽉 차있었다.

수제화와 한정판 공주 프린트 스니커즈 등 신지 않아 밑창이 닳지도 않은 신발들이 가득했다.

김생민은 “네가 인간 지네냐. 이렇게 신발이 많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소비요정 김숙도 놀랄 정도였다. 김숙은 처음으로 화를 냈다. 김숙은 “너 농구장 근처도 안 가지 않냐. 그런데 전부 다 농구화를 샀다”고 말했다.

수납장에는 심슨, 원피스, 미니언즈 등 유명 캐릭터들의 피규어가 가득했다. 김신영은 “집이 가난해서 야반도주하는데 앨범이 아니라 이걸 들고 나왔다”며 “어린 시절 가난해서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애니메이션에 더욱 의지했다. 블록은 공황장애로 힘들었을 때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하던 것들이다”고 설명했다.

김숙은 “이만큼의 피규어는 이만큼의 스트레스와 이만큼의 외로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신영은 “슬픈 이야기인데 지금은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사를 60번 정도 다녔다. 판자촌에서 살 때는 누군가 나에게 침을 뱉는 꿈을 꿨는데 눈을 뜨니 슬레이트 지붕이 날라가서 비가 얼굴로 쏟아지더라”는 일화를 말하기도.

김신영은 “사실 욕 먹을까봐 집을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혼날 것 다 혼나고 정신 차려서 내 집 장만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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