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대목동병원 “동시다발적 심정지, 예측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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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7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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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네 명이 동시 사망한 사건을 두고 경찰이 조사 중인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정혜원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미숙아 네 명이 동시 사망한 사건을 두고 경찰이 조사 중인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정혜원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대목동병원 측이 신생아 4명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했다.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은 이날 오후 본원에서 "2017년 12월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오후 9시까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미숙아로 입원하고 있던 환아 4명이 연이어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환아의 심정지는 오후 5시 44분에 발생하였으며 약 20분간의 심폐소생술 후 정상 활력징후로 회복됐다. 그러나 1시간여 후인 오후 8시 12분에 심정지가 다시 발생하였으며 2시간의 심폐소생술에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 홍보실장은 "이외 3명의 환아에서 오후 7시 23분, 오후 9시, 오후 9시 8분에 각각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모두 사망했다"고 했다

이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재원하고 있는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되어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사건 당일 오후 11시 7분에 경찰에 신고되었으며 12월 17일 금일 오후 새벽 1시에 주무관처인 양천구 보건소에 유선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후속조치에 대해선 "사건 당시 사망 환아 4명을 포함하여 총 16명의 환아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재원 중이었습니다. 이 중 퇴원이 가능한 4명은 신체검진 및 검사 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퇴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신생아 중환자실 관리가 필요한 환아 8명은 타병원 4개소로 전원 조치를 완료했다"며 "사망 환아는 현재 본원 영안실에 안치 중이며 경찰 및 국과수의 1차 감식이 완료되었고 양천구 보건소 및 관계 당국에서 현재 역학조사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이대목동병원 측과 취재진이 나눈 일문일답▼

-(4명의 신생아에게) 일률적으로 적극적인 심폐소생을 했다고 했는데, 다 똑같은 증상에 의해서 똑같은 처치가 취해진 거냐?
"일단 심정지에 대해선 똑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보시면 된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의 상태는 어떤가?
"조금 전 유선으로 확인한 상황에서는 타 병원에 전원된 환아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 측이 같은 구역에 있는 아이들이 죽었다고 얘기를 해서 병원 측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그것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 아직 상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억측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4명 다 미숙아인가? 다른 병이라든지
"아니다"

-장애라든가
"그것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신생아 중환자실 총 몇 개고, 어떤 분류로 나눠졌는지 궁금하다.
"신생아 중환자실은 22병상으로 이뤄져 있다. 22병상에 아기들이 중증도에 따라서 다르게 배치를 하고 있다.

-기존 (사망한) 4명이 같은 구역에 있었던 게 맞나?
"맞다"

-어떤 분류, 중증에 있었나?
"중증인 환자들이었다"

-그중에서 상태가 심각하게 모여 있던 아이들이 죽은 건가?
"그렇지는 않다. 그 구역이 유기실 병동을 생각하면 한 병동에 6명 환아가 있지 않나.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그 16명 중에 제일 상태가 안 좋은 아이들이 있었던 그 구역인 건가?
"16명 중 가장 중한 환자들이 있는 구역에 있던 아이들이었다"

-9시부터 심정지라고 했는데 경찰엔 11시에 신고를 했나?
"일반적으로 심정지는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을 저희가 했다. 이것이 동시다발적으로 연이어서 나타났기 때문에 신고를 한 것이지 처음에 일어난 걸 가지고 이런 일들이 발생하리라고는 예측이 불가능했다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 심정지가 발생한 경우에는 바로 연락이 되기 때문에 아마 바로 연락을 드렸다라고 알고 계시면 될 것 같다.

-신고는 누가 한 건가?
"저희가 듣기로는 보호자분이 하셨다고 들었다. 저희가 자세한 내용은 향후 보도자료를 통해서 하겠다. 저희는 일단은 주무관처인 보건소에 보고를 완료했다"

-(보고를) 몇 시에 했나
"새벽 1시에 했다"

-경찰에 신고는 안 한 건가?
"일반적인 사건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보고하는 건 아니고. 이것은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무관처인 보건소에 보고하는 것이 저희가 되어 있고 보건소에 보고하면 자동적으로 관계기관에 협조가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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