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14일 서울에서 종단 쇄신을 촉구하는 대중집회가 열렸다.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범불교도대회를 이날 개최했다. 청화스님은 봉행사에서 “지난 8년 동안 불교에서 청정승가를 부정하는 은처자 문제와 폭력, 도박문제가 연이어 터졌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불자 300만 명이 줄었다”며 “그럼에도 자승 총무원장은 반성하지 않고 차기 원장 선출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인스님(전국선원수좌회 선림위원)은 “이 자리에 전국선원수좌회의 수천 납자들을 대표해 나섰다”며 “이미 결의한 전국승려대회 개최가 꼭 실천으로 옮겨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자승 총무원장의 선거개입 중단과 즉각 퇴진 ▲부당하게 징계 받은 승려들의 승적 복원 ▲총무원장 직선제 실시 등 10개안을 요구했다. 주최 측 추산 3000명이 참석한 범불교도대회에서 스님과 시민들은 ‘종헌 수호’ ‘청정 종단’ ‘자승 퇴진’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오랜 단식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도 대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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