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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삼척 산불…마을 이장 “급하게 맨 몸만 빠져 나온 주민들 대성통곡”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5-09 01:39
2017년 5월 9일 01시 39분
입력
2017-05-09 01:33
2017년 5월 9일 01시 33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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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3시 27분께 강릉시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해 집을 위협하자 주민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강원일보제공)
황금연휴의 막바지였던 지난 주말 전국 16개 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특히 강원도 강릉, 삼척 지역 피해가 심각했다.
피해를 입은 강릉 성산면 관음2리의 고재인 이장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급한 마음에 다들 몸만 나왔다. 불에 탄 집들은 대성통곡을 하고 있다. 아무것도 못 챙기고 나왔을 뿐더러 당장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 이장은 "성산 면사무소로 부터 산불이 발화되기 시작됐다는 연락을 받고 마을 방송을 통해 알렸다"며 "한 30분 내에 강풍이 되게 많이 불어 순식간에 바람 타고 넘어와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일단 사람만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고 이장은 "산불이 나면 불길이 바람타고 날아다닌다. 소나무의 솔방울이라든가 여러 가지 불 붙은 이물질이 날아다니면서 이쪽에 붙고 저쪽에 붙고 사방에 동시다발적으로 붙어나간다. 그러니 속수무책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연기가 그냥 꽉 차가지고 넘어오니까 짐 챙길 여유가 없다. 챙기고 뭐 할 상황이 아니다. 사람 몸만 빨리 빠져나와서 대피하라고 해서 성산초등학교로 다 대피 시켰다"고 전했다.
또 "저희는 시골마을이다 보니 방송으로 알리는데, 방송을 순간적으로 못 들을 수도 있다"며 국민안전처의 재난문자 같은게 있었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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