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변인에 폭스뉴스 여성앵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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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회견때 진행프로 칭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보는 보수성향 방송 폭스뉴스의 여성앵커 헤더 노어트(47·사진)가 국무부 대변인에 발탁됐다.

국무부는 24일 성명에서 “앵커이자 기자로서 9·11테러와 이라크전쟁, 수단 다르푸르 대학살 사건을 포함해 국내외의 다양한 뉴스를 다룬 노어트가 대변인으로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마운트버넌 칼리지와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을 나온 노어트는 ABC뉴스를 거쳐 폭스뉴스에서 약 15년간 근무했다. 2012년부터 폭스뉴스 간판 프로그램 ‘폭스와 친구들’을 진행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각종 정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미 정치권과 언론은 폭스뉴스에 애정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어트를 대변인으로 발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CNN,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과 갈등을 빚어왔지만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폭스뉴스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폭스뉴스 보도를 시청하다 즉흥적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기자회견 때는 노어트가 진행한 ‘폭스와 친구들’을 “매우 정직한 친구들”이라고 치켜세웠다.

노어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선택을 받은 두 번째 폭스뉴스 출신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월 폭스뉴스의 유엔 담당 기자였던 조너선 워치텔을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의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대변인#미국#국무부#폭스뉴스#앵커#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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