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팔꿈치 통증·조모상에도 건재 과시한 결승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6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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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 쿠바와 2차 평가전이 열렸다. 7회초 무사 1,2루에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베이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척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 쿠바와 2차 평가전이 열렸다. 7회초 무사 1,2루에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베이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척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WBC 대표팀의 주전 3루수 박석민(32·NC)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한국에서 쿠바와 첫 평가전이 열린 25일 고척스카이돔에 나오지 못했다. 전날 훈련을 마친 뒤 조모상(김분술·향년 98세) 소식을 듣고 급히 대구로 향했기 때문이다.

하루 동안 빈소를 지킨 박석민은 25일 밤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할머니의 발인이 있었던 26일 쿠바와 2번째 평가전에선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선발 라인업에선 제외됐지만 차분히 경기를 준비했다.

박석민은 오키나와 캠프부터 오른 팔꿈치가 좋지 않아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샀다. 22일 요코하마와 연습경기에선 한 타석만을 소화하고 교체되기도 했다. 그 사이 백업 허경민이 3루를 잘 지켰다. 25일 경기서도 허경민이 8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26일 경기에서 박석민은 1-2로 뒤진 5회초 2사 2루서 대타로 나섰다. 첫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7회 선두타자 손아섭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하성의 볼넷과 양의지의 내야안타와 상대실책, 이용규의 적시타로 3-3 동점이 됐다. 박석민은 무사 1·3루서 상대 3번째 투수 앙헬 가르시아의 5구째 136㎞짜리 직구를 공략하며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몸통을 회전하며 타구에 힘을 싣는 박석민 특유의 스윙이 살아있었다. 3타수 1안타 1타점, 그의 실전 첫 안타였다.

박석민은 김태균~이대호~최형우로 이뤄진 클린업트리오의 뒤를 책임질 타자다. 쿠바의 카를로스 마르티 감독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국타자를 묻자, 결승타의 주인공인 5회부터 1루수로 투입된 박석민을 가장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고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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