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자들이 만든 샌드위치·치킨 판매” 스코틀랜드 푸드 트럭 화제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월 20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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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및 약물 범죄를 저질렀던 전과자들이 푸드 트럭에서 음식을 판매해 화제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에 의하면,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푸드 트럭 ‘스트리트 앤 애로우(Street&Arrow)'의 직원들은 전과자들이다.

이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기업은 사회적 기업인 ‘Braveheart Industries(BHI)’이다. BHI는 감옥에 수감됐던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사회 훈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과자들이 푸드 트럭에서 일하면서 지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링 훈련과 직장을 제공하는 것. 스코틀랜드 정부는 이 프로젝트 예산으로 약 20만 파운드(한화2억8000만 원)를 지원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전과자들은 전임 멘토 교사와 함께 8개월 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부채 관리·청구서 지불 방법 등 생활 상식까지 배우게 된다. 또한 푸드 트럭에서 샌드위치·버터 치킨·한국식 매운 불고기·BBQ 립 등을 만든다.

현재 푸드 트럭에서 일하고 있는 린 벨(27)씨는 과거 마약·알콜중독자로 감옥에서 수감된 전력이 있다. 린 씨는 “이후 1년 동안 깨끗하게 살았다. 사회로 돌아와 고객들을 보고, 그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이 일은 전과자들의 갱생을 증명했다. 나는 적절한 임금을 받고, 세금을 내는 등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BHI는 3월까지 더 많은 연수생들을 데려올 예정이며,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들을 돕기 위해 스코틀랜드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카엘 메디슨 스코틀랜드 법무부 장관은 “이 프로젝트는 전과자에게 일자리를 주며, 그들의 삶을 되돌리는 좋은 본보기다. 이 푸드 트럭은 지역 공동체의 가치 있는 시설로서 높은 품질의 음식을 제공한다”며 “중요한 것은 일할 수 있는 개인을 고용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훗날 취사 업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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