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자유학기제 진로탐색과 영어 기사쓰기를 동시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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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푸른중의 ‘NE 능률 영자신문 편집국 견학’ 현장

NE 능률 스튜디오를 견학하는 경기 푸른중 1학년 학생들.
NE 능률 스튜디오를 견학하는 경기 푸른중 1학년 학생들.
 “레디(ready), 액션(action)!” “Instead of rice, nowadays Koreans eat different foods(요즘 한국인들은 쌀 대신 다른 음식을 먹습니다).”

 카메라 앞에 선 경기 푸른중 1학년 황수민 양이 영어 문장을 말하기 시작했다. 황 양이 속한 모둠에서 영어로 작성한 기사를 황 양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말하기에 성공하자 친구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6일 서울 마포구 NE 능률(능률교육) 본사. 푸른중 1학년 21명이 영자신문 제작에 필요한 기사를 직접 써보는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영어 콘텐츠를 개발해 편집, 디자인하고 영상촬영을 하는 NE 능률의 전문가 그룹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NE 능률 영자신문 편집국 견학’은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올해 전면 도입된 자유학기제를 맞아 NE 능률이 마련한 ‘자유학기제 영자신문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다.

 NE 능률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제공하는 이 체험 프로그램은 전국 모든 중학교가 무료로 이용하도록 열려 있다.

게임하듯 영어기사 작성을

 이날 견학은 NE 능률에서 만드는 영자신문 ‘NE Times’(NE 타임즈)의 원어민 편집자인 그레그 바츠(Greg Bartz) 씨의 뉴스기사 작성법 강의로 시작했다. 푸른중 학생들에게는 △‘포켓몬 고’의 세계적 열풍 △쌀을 적게 섭취하는 한국인 △화성에 우주인을 보낸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애니메이션 영화 속편 개봉 등 흥미로운 주제가 주어졌다.

 4개조로 나뉜 학생들은 이중 하나를 조별 주제로 선택한 뒤 주제에 따른 영어 기사를 작성해야 했다. 이때 무작정 영어 문장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문장이 쓰인 여러 장의 카드 중 자신들이 설명하려는 내용에 맞는 카드들을 골라내어 배열하면 되었다. 카드 중 한두 장은 간단한 한국어로 표현되어 있어서 학생들은 이를 영어 문장으로 바꾸면서 기사를 완성해갔다. 순간, 학생들은 영어를 ‘과제’가 아닌 ‘놀이’로 느끼는 듯했다. NE 능률 전문가들이 조별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을 도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푸른중 1학년 홍진화 군은 “평소 영어 문장을 쓸 때 필요한 규칙을 헷갈리는 편인데 멘토 선생님이 자세히 알려주셔서 문장을 보다 쉽게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학생들을 인솔한 김예진 푸른중 영어교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학생들은 영어로 기사를 쓰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프로그램이 게임 방식으로 문장 순서를 알맞게 배열하도록 유도하는 등 눈높이에 맞게 진행돼 학생들의 몰입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영어 기사가 조별로 작성되면, 사내 스튜디오로 이동해 조별로 정해진 리포터들이 카메라 앞에서 마치 실제 방송기자처럼 영어로 뉴스를 보도했다. 리포터로 나선 황수민 양은 “카메라 앞에서 직접 뉴스를 보도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학생들이 보도한 영어뉴스는 실제 뉴스처럼 편집된다. NE 능률 제공
학생들이 보도한 영어뉴스는 실제 뉴스처럼 편집된다. NE 능률 제공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 마련

 푸른중 학생들은 이후 엔이 타임즈 편집국을 방문해 영자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콘텐츠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팅, 영업, 인사 등 직군별 NE 능률 전문가들이 등장해 자신이 하는 일, 가장 보람 느꼈던 경험 등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다양한 직군을 간접 체험하기도 했다.

 푸른중 1학년 김한누리 군은 “이번 기회로 신문을 어떻게 만드는지,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신문을 읽을 때 기사 하나하나를 더 세심하게 살펴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혜민 군은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콘텐츠 개발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앞으로 콘텐츠 개발자로 성장하고픈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편리한 ‘영자신문 만들기’ 수업 제공

 ‘NE 능률과 함께하는 자유학기제 영자신문 체험 프로그램’에는 편집국 견학 프로그램과 더불어 ‘영자신문 만들기 프로그램’도 있다.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활동과 연계한 이 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이 영자신문의 구성과 특징을 이해한 뒤 모둠활동을 통해 직접 영자신문을 만들어 보는 체험형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사회 이슈를 두고 영어 기사로 작성해 봄으로써 영어 글쓰기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한편, 자신의 관심사와 재능도 발견할 수 있다.

 교사들이 수업 현장에서도 영자신문 만들기 수업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NE 능률은 8주 과정의 체계적 커리큘럼 모형을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커리큘럼은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자유학기제 수업 매뉴얼과 참고자료 등을 분석한 NE 능률 영어전문 연구진이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맞춤형으로 설계했다.

 수업 지도안과 워크시트, 평가지를 포함한 상세 가이드북(Teacher's Guide)이 제공되므로, 교사가 별도로 수업자료를 만들지 않아도 수준 높은 영자신문 만들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자유학기제 수업용으로 특별 제작된 영자신문인 ‘엔이 타임즈 스쿨(NE Times SCHOOL)’을 1부씩 제공한다.

 NE 능률이 무료로 제공하는 영자신문 만들기 프로그램과 영자신문 편집국 견학은 NE Textbook 홈페이지(netextbook.co.kr)에서 신청 가능하다.

글·사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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