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뱅’ 박병호, 마이너리그행 공식 발표…박병호 “불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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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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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호.ⓒ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박병호.ⓒGettyimages/이매진스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마이너리그행이 공식 발표됐다. 데뷔 후 약 3개월 만이다.

미네소타 구단은 2일(한국시각) “미겔 사노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서 복귀시키고 박병호를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내린다”고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을 공식 발표했다.

시즌 초부터 화끈한 홈런포로 연봉(4년 총액 1200만 달러) 대비 만점 활약을 펼쳤던 박병호는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홈런(12개)에도 불구하고, 최근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박병호의 타율은 0.191로 규정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거 중 가장 낮다.

마이너리그 공식 발표 후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도 이번 결정을 이해했고, 소통이 잘 됐다”면서 “그가 원하는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게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부심이 넘치고 팀이 돋보이길 원했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는 것을 걱정하는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박병호가 정신적으로 강인함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그것이 그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11경기에서 38타수 2안타에 그친 박병호는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팀의 원정 6연전에서 3경기에만 출루할 정도로 기회가 줄었다. 이에 최근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은 1일 “사노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 기간이 끝나면 지명타자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박병호가 마이너행 통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트윈시티스 닷컴’도 “미겔 사노의 재활이 끝나가는 상황인데 그가 콜업된다면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병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우리 팀은 이기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전적으로 팀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병호는 “(내가) 부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그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부진을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각오도 있었다. 박병호는 “아직 시즌의 절반 밖에 오지 않았다”면서 “스스로 왜 부진한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계속해서 나 자신과 싸우고 있는데 큰 그림을 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리그에 오게 되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고, 그것이 바로 지금인 것 같다”며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해결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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