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개인 신용대출 규모 늘어…6대 시중은행 대출잔액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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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들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 등 6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4월 말 현재 77조3381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77조2510억 원)에 비해 871억 원 늘어났다. 통상 1분기(1~3월)에는 연말이나 연초 성과급 등을 받아 주머니가 두둑해진 직장인들이 신용대출을 갚아나가면서 대출 잔액이 줄어드는게 일반적이었다. 1년 전인 2014년 4월의 경우 74조2495억 원으로 2013년 말(75조1687억 원)에 비해 9192억 원 감소했었다.

올해 예외적으로 연초부터 신용대출 잔액이 늘어난 데는 초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은행 빚을 내기 수월해진 점이 작용했지만 경기 둔화로 어려워진 가계 살림살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대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작년 12월말 16조9002억원에서 올 4월말 17조4566억원으로 5564억 원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증가폭도 컸다. 같은 기간 14조9218억 원에서 15조4004억 원으로 4786억 원 불어났다.

반면 신한, 외환은행 등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금리를 내리는 가운데 신용대출금리(1~3등급)를 2월 3.93%에서 4월 4.03%로 올렸던 하나은행은 대출 규모가 10조2892억 원에서 10조97억 원으로 2795억 원 감소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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