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네팔 지진 피해에 상금 전액기부 예정…남다른 사연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0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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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인 세계 여자 골프 1위 리디아 고(18)는 지진에 대한 안타까운 기억을 갖고 있다. 2011년 뉴질랜드 남섬의 크리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규모 6.3 지진으로 많은 피해자가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본 것이다. 뉴질랜드 북섬에 살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14세 소녀의 가슴에는 아픈 상처가 남았다.

리디아 고는 이런 사연을 언급하며 이번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룬티어오브아메리카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받게 될 상금 전액을 네팔 지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1일 미국 텍사스 주 어빙의 라스톨리나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 출전을 하루 앞두고 3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뉴질랜드 지진의 흔적은 여전하다. 천재지변은 불가항력이며 대비하기도 힘들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네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 아동 후원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주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2연패에 성공한 리디아 고는 2주 연속이자 시즌 첫 3승에 도전한다. 우승 상금은 19만 5000달러(약 2억 원). 리디아 고가 어느 대회보다 성적에 신경을 쓰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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