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동안 모은 400만원 기부하고 전역하는 병장의 전우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2일 2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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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9개월의 군 생활 동안 아껴 모은 400만원을 형편이 어려운 전우들에게 기부하고 전역하는 육군 병장의 전우애가 부대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15일 전역하는 김륜확 병장(32·사진)이 주인공.

12일 육군에 따르면 35사단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 김 병장은 그동안 봉급과 교통비, 급식비 등을 모았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 서른 살에 늦깎이로 입대한 김 병장은 군 복무를 하면서 가족들의 끼니를 걱정하거나 공공요금 등을 제때 내지 못하는 등 어려운 처지에서도 묵묵히 생활하는 전우들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김 병장은 “명절 때마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장병들을 위해 자비로 쌀과 라면 등을 챙겨주던 지역대장과 행정과정의 선행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위한 하나의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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