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처럼… 시진핑, 해외순방때 전용차 공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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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짜리 중국산 ‘훙치L5’

18일 중국 언론들은 중국의 최고급 승용차이자 관용차인 ‘훙치(紅旗)L5’(사진) 2대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뉴질랜드 방문을 앞두고 수도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 모습이 현지 누리꾼들에게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전용차 ‘비스트’를 타고 다니는 것처럼 시 주석도 해외 순방 때 전용차를 공수해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훙치L5는 중국국제항공(CA) 보잉747 화물기에 실려 오클랜드로 운반됐다. 시 주석의 해외 순방에는 보잉747 여객기와 화물기 한 대씩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에 도착한 훙치L5는 시 주석이 현지에서 타기 위해 미리 공수된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훙치는 중국 국영기업인 이치(一汽)자동차가 1958년부터 생산했다. 마오쩌둥(毛澤東) 등 역대 수뇌부가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사열할 때 타던 의전차량으로 주로 사용됐다. 훙치L5는 길이 5.5m의 차체에 408마력을 내는 배기량 6000cc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급을 지향해 가격이 500만 위안(약 9억 원)으로 매우 비싸 잘 팔리지 않는다. 지난주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영빈 차량으로 이용됐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시진핑#중국#훙치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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