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화병의 근원, ‘연민정’ 대처법

  • 입력 2014년 11월 13일 13시 18분


어디를 가나 꼭 있는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같은 밉상들. 참을 인(忍)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지만, 속칭 왕재수(?)들의 만행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화병이 날 지경. 내 일상에 구정물을 튀기며 영혼을 어지럽히는 진상, 밉상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EDITOR 이상미 PHOTO MBC <왔다! 장보리>화면캡처


거저먹기가 취미 ‘얌체족’

주변 사람의 호의를 이용하거나 주변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며 의지해 살아가는 기생충 같은 사람이다. 주변에 동정심을 유발해 아무렇지 않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익을 취한 후 보답은커녕 도움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한다.

기브 앤 테이크를 모르는 이들은 9번을 도와줘도 1번 거절하면 지금까지 베풀었던 모든 호의를 홀라당 잊어버리곤 도와준 사람을 이기주의자로 취급해버린다.

solution

더는 거저먹으려는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지 말고, 만약 부탁을 들어주게 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요구하자. 거저먹으려는 얌체족에게 당신이 마냥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

착하고 너그러운 것이 항상 미덕은 아니다. “안 돼!”라고 말한다고 해서 당신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이기주의자라고 욕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심상에도 좋다.


제 밥그릇 챙기기 바쁜 ‘성과 약탈자’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성공을 위해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왕재수를 겪어봤을 거다. 이들은 남이 자기를 싫어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승진과 성과만을 위해 뻔뻔한 약탈을 일삼는다.

이들에게 급습을 당하면 마음 추스르기가 상당히 힘들지만, 정작 이들은 부당이득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인양 으스댄다! 성과 약탈자의 희생자들은 그들의 뻔뻔함을 혐오하며 그들과 말을 섞지 않고 상종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참으면 참을수록 그들은 당신의 업적에 더 눈독을 들일 것이다.

solution

만약 혼자서 성과 약탈자에게 대응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을 동원해서 당한 일을 함께 나눠보자. 그리고 필요하다면 함께 행동을 취해야 한다.

사장을 찾아가서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의 비열한 행동에 대해 알려라. 아니면 남의 업적을 가로챈 사람을 직접 찾아가서 당신이 화가났다는 사실을 단도직입적으로 밝히고 이런 식으로는 앞으로 당신과 함께 일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밝혀야 그들의 먹잇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때그때 달라요 ‘이중인격자’

자신보다 강한 사람한테는 굽실거리며 온갖 비위를 다 맞추지만 약자는 무시하고 함부로 대한다. 이들은 그때그때 이로운 쪽으로 얍삽하게 행동하며 자기보다 더 우위에 있는 사람, 권위 있는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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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격자와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이중인격은 일반적으로 서열 관계에서 가장 잘 나타나기 때문에 그들의 지위를 계속해서 인정하고, 그들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중인격자가 나를 경쟁자로 간주한다면, 그의 끊임없는 감시로 일상이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입만 떼면 만능박사 ‘아는척쟁이


자신이 똑똑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아는척쟁이는 묻지도 않았는데 충고를 하고, 사사건건 상대방의 행동을 지적하기를 좋아한다.

이들은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으며 완고하고 맹목적이다 싶을 정도로 자기 관점을 고집한다. 늘 강박적으로 유능함을 내세우면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우월감을 느끼기 때문에 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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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척쟁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당신 정말 최고야!”, “당신이 없었다면 난 정말 어쩔 뻔했어!”와 같이 칭찬과 감사의 말을 늘어놓으면 자칫 그들을 더 기고만장하게 할 수 있다.

일단 그들과 대화를 할 때는 가능한 한 단둘이 대화하는 것이 좋다. 제삼자가 있다면 똑똑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 자기 생각이 100% 옳다고 막무가내로 우길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과 대화를 하기에 앞서 장점을 언급하자.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면 자신의 방패막이인 고집과 아는 척을 내려놓는 것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비극을 부르는 ‘불행 전도사’

무슨 일이든 트집을 잡고 부정적인 면만 강조하는 불행 전도사는 주변에 불행 바이러스를 퍼뜨려 될 일도 안 되게 만든다. 별일 아닌 일에도 심각하게 반응해 걱정거리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있으면 ‘사서 걱정’하는 일이 많아진다.

이들은 자신이 느끼는 불안과 부정적인 생각을 옆 사람에게 전달해 자신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만들어 버리지만, 정작 본인들은 자신의 행동이 분위기를 흐리는지조차 모른다.

solution

불행 전도사들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피해를 예방하는 선의를 베풀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을 대놓고 비난하는 것은 곧 그들을 적으로 만드는 행위이다. 그러니 비난을 하는 대신 공감해주자.

그들이 불행의 씨앗이 되어버린 것에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저히 부정적인 말들을 참을 수 없을 때는 “나는 네가 우려하는 점이 뭔지 알겠어. 하지만 지금은 내 계획에 확신을 갖고 추진하고 싶어”라고 딱 잘라 말하면 당신을 가만히 내버려둘 것이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취재 이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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