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 진술과 국과수 감식 결과 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11월 13일 13시 37분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 진술과 국과수 감식 결과 달라...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사고 당시 차량을 운전했던 매니저 박모(27) 씨가 구속 기소됐다. 사고 원인은 빗길 과속 운전으로 드러냈다.

12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정)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겸 운전기사 박모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레 이디스코드 매니저 박 씨는 9월 3일 오전 1시 23분께 레이디스코드 등 7명이 탄 스타렉스 승합차를 운전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2차로를 시속 135.7㎞로 지나다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우측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에 따라 평소 제한속도인 시속 100㎞가 아닌 시속 80㎞ 미만으로 운전해야 했으나, 박 씨는 이보다 시속 55.7㎞를 초과해 과속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차량은 박 씨가 2차로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빗길에 미끄러지며 1차로 옆쪽으로 급하게 이동했고, 놀란 박 씨가 이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차량이 중심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계방향으로 회전한 차량은 최초 승합차 운전석 쪽이 갓길 방호벽에 충돌한 데 이어 운전석 뒷부분이 방호벽에 다시 부딪친 뒤 4·5차로상에 멈춰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레이디스코드 멤버 고은비(22)와 권리세(23) 등 2명이 숨지고 이소정 씨(21)와 코디 이모 씨(21)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멤버들은 전날 밤 대구에서 열린 KBS 1TV '열린음악회'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 숙소로 올라오는 길에 차량 안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경찰은 "차량 바퀴가 빠진것 같다"는 박 씨의 진술에 따라 국과수에 차량 감식을 의뢰했으나 차량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아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미끄러졌다"고 진술했다.

한 편,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박 씨의 구속과 관련해 레이디스코드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2일 OSEN에 "도주의 우려가 있어서는 아니고, 사안이 워낙 중대하다 보니 구속 결정이 난 것 같다. 아직 조사 결과가 모두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사진 = SBS 뉴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